양산시의회 '감투 싸움' 막판 조율…국힘 등원 거부 끝난다

양산시의회 '감투 싸움' 막판 조율…국힘 등원 거부 끝난다

국힘에 상임위원장 2석 배정안 등

이형탁 기자이형탁 기자
경남 양산시의회가 한달 가까이 내부 이른바 '감투 싸움'으로 시민들의 질타를 거세게 받고 있는 가운데 양당이 원구성에 최종 합의를 조율 중이다.
 
국민의힘은 일단 의회 등원 거부는 끝내기로 했다.

28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양산시의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감투 싸움을 벌이기 시작한 건 지난 6일.

국민의힘은 김판조 의원을 의장 후보로 결정했지만, 같은당 박일배  시의원이 독자 출마하고 민주당 표를 얻어 '깜짝' 당선됐다.

국힘은 박 의장이 민주당에 상임위원장을 약속하는 등 야합을 한 것으로 보고 모든 의사 일정을 거부해왔다.

동시에 박 의장과는 원구성에 대해 물밑 협상을 벌였다.

박 의장은 애초에 기획행정위원회와 도시건설위원회, 의회운영위원회 등 상임위원장 3석 전부와 부의장까지 총 4석을 민주당에 넘기려는 입장이었다고 한다.

국힘 한 시의원은 기자와 통화에서 "박 의장은 한 석도 주지 않으려고 했다"며 "기가 찼는데 이제는 국힘 입장을 조금 받아들이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완강히 반대하며 등원 거부를 지속하는 가운데 협상을 이어가자 박 의장은 최근 민주당에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을 주고 상임위원장 2석을 국힘에 배정하는 안을 제시했다.

박일배 의장은 "상임위원들을 내가 배치했는데 그 목적대로라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은 민주당에 간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여기에 부의장 1석을 추가로 요구하고 있기에 현재 양당이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힘은 일단 의회 등원 거부는 끝내고 오는 29일 시의회 본회의에는 참석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이날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구성에도 거의 합의점이 나왔고, 처리해야 할 민생 현안이 산적해 있는 만큼 내일 예정된 본회의에 전원 참석해 안건 처리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시의원은 11명, 민주당 시의원은 9명이지만 박 의장이 사실상 민주당 편에 속해 있기에 10대 10 동수로 보고 시의회를 들여다봐야할 '기묘한'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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