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 꽃. 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약용자원연구소는 지역 특화작목인 도라지의 안정적인 유기농 재배를 돕고자 '종합 관리기술 매뉴얼'을 보급한다고 13일 밝혔다.
명절이면 으레 빠지지 않고 상에 오르는 대표 나물이 도라지다.
도라지는 사포닌, 섬유질, 비타민, 무기질 등 다양한 기능성 성분을 함유한 약용식물이다. 도라지는 식품보다 약재에 더 가깝다.
보통 뿌리를 생으로 먹거나 말려서 약재로 쓴다. 식용은 연중 수확해 이용하며, 약용은 3~4년 이상 재배해 사용한다. 이 중 플라티코딘 D(Platycodin D) 성분은 기관지 건강과 간 보호, 항염, 피로 회복에 효과가 있다.
농업기술원은 2016년부터 매년 백도라지 묘종 60~80만 주를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과거 자연에서 채취하다가 수요 증가로 재배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이 과정에서 농약·화학비료 사용으로 안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어 최근에는 유기농 재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재배 경험이 부족한 농가는 종자 관리, 영양 공급, 병해충 방제 등 재배 전반에 걸쳐 기술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라지 유기재배 매뉴얼. 경남도청 제공 이에 농기원은 전국의 유기농 도라지 재배 우수 농가 사례를 분석하고, 현장 실증을 거쳐 기술을 표준화해 도라지 유기농 재배 매뉴얼을 개발했다.
종자 관리, 파종 시기, 토양·제초 관리, 병해충 방제 등 재배 기술이 체계적으로 정리됐다.
농기원 안철근 약용자원연구소장은 "매뉴얼은 영농 교육과 현장 지도의 핵심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