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 동력산업 투자협약. 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1조 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도는 태왕디엔디·지엘이테크·올카고유엘에스터미널 등 3개 기업, 사천·양산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1조 5200억 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180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긴다.
태왕이엔씨의 자회사인 태왕디엔디는 사천시에 1조 5천억 원을 투자해 120MW 규모의 초거대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40MW씩 3단계로 추진되며, 1단계 사업은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8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120여 개의 일자리도 창출한다.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따라 지난 1월 전력계통 영향 평가를 완료하면서 데이터센터 건립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엘이테크는 환경 개선 설비 제조 전문 벤처기업이다. 부산에 있는 본사를 양산으로 이전하고 100억 원을 투자해 10명의 신규 일자리를 만든다.
올카고유엘에스터미널은 인도 뭄바이에 본사를 둔 글로벌 물류기업인 올카고 그룹의 투자를 받아 진해구 웅동 배후단지에 약 100억 원을 투자한다. 5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며, 앞으로 추가 투자 유치를 통해 아시아 거점·허브로 성장할 전망이다.
박완수 지사는 "사천은 우주항공청 개청과 공항 활성화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며, 특히 향후 분산에너지법이 시행되면 데이터센터와 같은 전력 다소비 산업은 경남이 수도권보다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양산과 진해에 이뤄지는 투자 역시 산업 간 시너지와 물류 혁신을 이끄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는 주력산업뿐만 아니라 미래 첨단산업·정보통신·첨단 에너지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 유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원스톱 지원 시스템을 강화하고 투자 지원 제도를 확대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