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경남교육감, 유치원 특수학급 화장실 논란에 감사 지시

박종훈 경남교육감, 유치원 특수학급 화장실 논란에 감사 지시

유아용 시설 설계에서 지적…성인용 장애인 시설로 교체
성인용 시설이라 특수교육 대상자 이용 어려워 다시 공사

경남교육청 제공경남교육청 제공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BF(Barrier Free·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기관의 애매한 심사 등의 이유로 유치원 특수학급 화장실에 성인용 양변기를 설치하는 등 논란을 일으킨 문제에 대해 전반적인 감사를 지시했다.
 
박종훈 도교육감은 10일 도교육청에서 열린 월요회의에서 "이번에 유치원 특수학급 화장실에 어린이 변기가 설치됐다가 BF 제도 때문에 어른 변기로 다시 바꾸었다가 (전교조 등 ) 또 지적을 받아서 다시 어린이 변기로 바꿨다"며 "똑같은 일이 올해 또 그대로 반복됐다고 하는 것이 참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이유를 이번에 한번 제대로 파악하고자 감사관에 특별히 (감사를) 요청한다"며 "왜 이것이 반복돼야 했는지, BF 제도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처음부터 끝까지를 소상하게 파악해서 제대로 보고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올해 도내 A유치원 특수학급 화장실에 유아용 양변기로 설계했다가 '해당 기준은 없다'는 BF 인증기관의 지적을 받고 발달 장애 등 아이들이 사용하기 불편한 성인용 장애인 양변기를 설치해 논란이 됐다.

도교육청이 이처럼 논란이 되자 BF인증기관(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으로부터 다시 유아용 양변기 설치시 유아용 장애인 손잡이 등을 함께 설치하면 인증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받고 최근 재공사를 한 뒤 이달 개원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도교육청과 BF 인증기관의 미흡한 행정 처리와 들쭉날쭉 심사가 도마 위에 올랐고 박 교육감이 이에 대해 전반적으로 감사를 지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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