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명태균 연관성 재차 부인 "도와달라, 덕담 아니냐"

박완수, 명태균 연관성 재차 부인 "도와달라, 덕담 아니냐"

박완수 경남지사 신년 기자간담회
"선거캠프 비서실장 추천 사실 몰라, 당내 후보 캠프 아무 데도 안 가"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에 "취수 지역 피해 대책, 인센티브 필요"
"경남이 부산 인구 추월, 대등한 규모로 통합 시너지 효과 날 것"
"채권 발행 없이 올해 부채 규모 1조 원 아래로"

박완수 경남지사 신년 기자간담회. 경남도청 제공 박완수 경남지사 신년 기자간담회. 경남도청 제공 
박완수 경남지사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에게 '나도 많이 도와주세요'라고 문자를 보낸 것에 대해 "정치인이 누구든지 도와달라 하는 것은 덕담 아니냐"며 명 씨와의 연관성을 재차 부인했다.

박 지사는 21일 도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뉴스타파가 공개한 검찰 수사보고서에 자신이 거론된 데 대해 이렇게 해명했다.

수사 보고서에는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2021년 7월 30일 당시 재선 국회의원이던 박 지사는 명씨에게 "명대표 요즘 우리 당을 위해서 수고 많다고 이OO씨로부터 잘 듣고 있어요. 나도 많이 도와주세요"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박 지사는 "명 씨가 제3자를 통해서 제게 전화해서 서초동 방문을 요청을 했다"며 "대통령 후보를 도와주고 있으니까 '도와주세요'하는 것은, 정치인이 도와달라고 하는 것은 덕담 아니냐"며 '의례적인 대화'임을 강조했다.

박 지사와 윤 대통령의 만남도 명 씨의 추천을 받은 윤 대통령이 직접 전화해 이뤄진 것으로, 당시 박 지사에게 선거캠프에서 비서실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지사는 "명씨가 저를 비서실장으로 추천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2021년 8월 1일 윤 대통령이 나에게 처음 전화를 걸어서 통화하며 서초동 집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홍준표 후보 쪽에서도 도와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우리 당에서 후보가 결정된 상태가 아니고 당내 후보끼리 경쟁을 하고 있어서 한쪽 후보에게 줄을 서는 것은 적절치 않아 아무 데도 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 지사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의 구속에 따른 서울 서부지법 폭동과 관련해 "폭력이나 위법 행위를 통한 의사 표시는 자제돼야 하고 어떤 경우에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과 관련해서는 "환경부가 낙동강 유역에서 71만t, 황강 하류에서 19만t을 취수하는 계획을 확정하고 올해 주민 설명회를 개최한다"며 "맑은 물을 공급하는 데에 공감하지만, 취수 지역 피해 대책과 국책 사업 등 인센티브 제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 주민의 동의가 필수"라는 점도 재차 언급했다.

박완수 경남지사 신년 기자간담회. 경남도청 제공 박완수 경남지사 신년 기자간담회. 경남도청 제공 
박 지사는 최근 경남의 총인구가 부산을 추월한 데 대해 "부산과 인구가 거의 동일하다"며 "부산과 통합을 하는 데 한쪽이 너무 기울면 오히려 통합의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부산과 대등한 규모로 통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올해 부채 규모를 1조 원 아래로 줄이겠다고 했다. 그는 "건전 재정과 지역 활성화라는 두 가지 가치 사이에서 균형을 추구하며 채무 감축에 노력하고 있다"며 "채권 발행 없이 기존 세입 내에서 재정을 운영해 올해 1조 원 이하로 채무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서부경남 경제자유구역, 사천공항 국제공항 승격, 항공MRO(유지·보수·정비) 중심지 도약 등을 서부경남 발전 방향으로 제시했다.

박 지사는 "올해 도정 슬로건을 공존과 성장, 희망의 경남으로 정했다"며 "서로 상생하고 배려하는 그런 사회로 만들고, 경남을 대한민국의 경제수도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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