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동해 피해. 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양파·마늘 재배농가의 포장 관리에 신경 써 겨울철 한파에 대비해야 한다고 2일 당부했다.
겨울철 토양 온도가 0도 이하로 내려가 수분이 동결되면 토양이 팽창한다. 이때 양파 뿌리가 솟구쳐 올라와 절단되는 서릿발 피해를 본다.
양파 서릿발 피해는 포장 내 배수가 불량하거나 겨울철 강수량이 많고, 적기보다 늦게 심어서 양파 뿌리 활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 주로 발생한다. 마늘이 동해 피해를 보면 잎 마름이 발생해 수량이 감소할 수 있고, 심하면 고사한다.
이에 경남농업기술원은 동해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양파의 경우 밭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배수로를 20cm 이상 깊게 파고, 부직포 등으로 보온해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미 서릿발 피해를 본 양파는 뿌리를 흙에 다시 꽂아준 후 잘 복토하면 생육이 재개될 수 있다.
마늘은 부직포 등을 식물체 위에 피복하면 동해를 방지하고, 토양 수분 유지에 도움을 줘 마늘 생육을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포장에 비닐을 깔지 않고 기계로 파종하는 경우 효과가 더 좋다.
경남농업기술원 신정호 양파연구소장은 "양파와 마늘 동해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겨울철 기상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보온재 피복과 배수 등 포장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