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RISE' 시범 선정…지역 인재 양성-취업-정주 체계 본격 구축

경남 'RISE' 시범 선정…지역 인재 양성-취업-정주 체계 본격 구축

경남도, 교육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구축 시범 지역 선정
지역-대학 동반 성장, 지역 주도 대학 지원 우수 모델 개발

채용박람회. 박종민 기자채용박람회. 박종민 기자
경상남도가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인 '교육과 일자리'를 지원해 지역에 머물게 하는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구축한다.

도는 교육부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구축 시범 지역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RISE란 지역 대학을 지역 소멸을 막는 중심 축으로 육성하고자 지역 특색에 맞는 중장기 발전 계획을 지자체와 대학이 수립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의 국고 재정 집행 권한을 지역으로 이양하는 등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 추진하는 체계다.

교육부는 2025년 전 시 확대에 앞서 올해 경남 등 7개 시도를 시범 지역으로 선정하고 운영한다. 이를 통해 RISE 성공 모델 마련과 개선 사항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도가 선정됨에 따라 정부가 아닌 지역 주도로 대학을 육성하고 지역을 살리는 새로운 체계를 갖출 수 있게 됐다.

시범 지역은 지역혁신 관련 대학지원사업에서 우대받고, 전문 연구기관 컨설팅 지원과 함께 고등교육혁신특화지역 지정에 따른 대학 혁신에 필요한 규제 특례를 받게 된다. 또, 도내 혁신 의지 역량을 갖춘 대학을 '글로컬 대학'으로 지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도는 지역 발전과 연계한 대학 지원을 위해 교육부와 공동으로 설계한 RISE 협약안을 마련한 뒤 7월쯤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학 재정 지원 사업을 통합해 추진할 전담 기관인 비영리법인 라이즈센터를 경남평생교육진흥원에 설치한다. 지금까지 교육부가 사업을 기획하고, 성과 평가와 사업비 배분은 한국연구재단이 수행했다면 앞으로 라이즈센터가 이 역할을 맡는다. 그리고 대학 지원 전담 조직도 도청 교육담당관실에 마련한다.

경남도 하정수 교육담당관 브리핑. 경남도청 제공경남도 하정수 교육담당관 브리핑. 경남도청 제공
도는 지역 인재를 양성하고 유출을 막고자 4단계로 RISE 체계를 구축한다.

1단계는 중등 단계부터 지역 산업과 연계한 대학 입시 연계를 통해 우수 인재의 지역 대학 유도하고, 학생과 학부모의 지역 대학 인식을 바꾼다는 전략이다.

우수 인재를 양성할 2단계는 주력산업 분야별 강점을 가진 대학을 특화해 지원하고, 글로벌 대학과 협력해 연구 중심의 특화 대학을 구축한다. 이미 구축된 USG 공유대학 인프라를 활용해 혁신적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3단계는 교육부 사업인
HiVE
(전문직업교육)·
Life
(대학평생교육)의 광역 거점화로 평생교육 기능을 강화해 인재가 지역 산업으로 회귀하는 선순환 체계를 마련하는 게 목표다.

4단계는 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유학생 등을 입국 단계부터 지역 정착까지 지원하는 교육 체계로, 해외 우수 인재를 유입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도는 지역과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고, 인재가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경남도 하정수 교육담당관은 "RISE의 성공적인 정착으로 도내 우수 인재들이 지역에 정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지역 발전과 연계한 대학을 지원하고, 경쟁력 있는 글로컬대학이 육성될 수 있도록 도내 대학·기업 등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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