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 노사 '정리해고 없는 28개월 무급휴직' 합의

성동조선 노사 '정리해고 없는 28개월 무급휴직' 합의

김경수 지사 "눈물겨운 28개월..경영정상화 위해 최선 다할 것"

(사진=이형탁 기자)

 



대규모 인력감축으로 극심한 갈등을 겪어 온 성동조선해양 노사가 ‘더 이상의 정리해고 없는 28개월 무급휴직’에 합의했다.

성동조선해양 노사는 지난 30일 ‘앞으로 정리해고를 하지 않는 대신 2018년 9월 1일부터 2020년 12월 말까지 필수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이 무급휴직을 실시’하는데 합의하고, 31일 경남도청에서 상생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는 김경수 경남지사와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조송호·하화정 성동조선해양 공동관리인, 강기성 전국금속노동조합 성동조선지회장이 참석했다.

협약에는 '회사는 정리해고 하지 않고 고용을 보장한다', '노동조합은 M&A와 경영정상화에 협력한다', '경상남도는 노동자 생계지원 대책(임시고용 지원 등)과 회사 경영정상화를 위한 행정적 지원을 다한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경영정상화 지원을 위한 사회적 논의를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강기성 성동조선지회장은 "이번 협약에는 노동자들의 28개월이라는 희생이 담보돼있다"며 "이후에는 어떤 형태로든 노동자들에게 더이상 일방적인 고통분담이 강요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성동조선해양 문제가 일단락되는 계기인 것 같다"면서도 "노동자에게는 눈물겨운 2년 4개월을 버텨내는 협약이고, 그 안에 새로운 살길을 찾지 않으면 가시밭길을 걸어가야하는 협약"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경상남도는 2년 4개월이라는 기간을 단축시키려 노력하고, 노동자들에게 최소한의 생계지원대책을 지원하며, 성동조선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앞으로 2년 4개월 동안 성동조선가족에게 어떤 일이 있을지 가슴이 무겁다"면서 "일단 시장에서 성공해야 되기 때문에 이런 아픔을 감수하는 것이라 이해해주셨음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법정관리인들은 정부와 금융권의 지원을 호소했다.

조송호 법정관리인(법원추천)은 "조선불황이 막바지에 이르렀고, 지금 회복되고 있다지만 중요한건 지자체와 정부의 협조“라고 말했고, 하화정 법정관리인(채권단추천)은 "성동조선은 세계적인 우수설비와 기술력, 노동력이 있다. 이제 자본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2003년 설립된 성동조선해양은 경영악화로 지난 4월부터 법정관리에 들어갔으며, 사측은 생산직 147명과 관리직 245명만 남긴다는 계획 아래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해 노조의 강력한 반발을 사왔다.

현재 성동조선해양은 생산직 570명, 관리직 250명 등 직원 800여 명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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