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팸 모집'…가출청소년·장애인 계좌 이용 사이버사기 일당 검거

'가출팸 모집'…가출청소년·장애인 계좌 이용 사이버사기 일당 검거

인터넷에 이른바 '가출팸' 모집글을 올려놓고 10대 가출 청소년 등을 유인해 계좌·휴대전화를 개통하게 한 후 이를 이용해 사이버사기로 금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사기,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20대)씨 등 2명을 구속하고 B(10대)군과 C(20대)씨는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또 다른 범죄로 수감인 중인 1명은 재감인 송치했다.

구속된 A씨 등은 SNS에 '돈도 벌 수 있고 숙식도 제공한다'는 모집글을 게시해 가출한 B군과 가출한 지적장애인 C씨를 유인한 후 이들 명의의 계좌·휴대전화를 개통하게 하고 이를 이용해 중고물품 판매를 빙자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100여 명으로부터 1900여 만 원 상당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A씨 등 3명은 B군과 C씨에게는 서로 가명을 사용해 호칭했으며 피해금 출금도 B군과 C씨에게 시켜 인출하게 하는 등 자신들의 범행을 은폐하며 수사기관의 추적을 따돌렸다.

이 과정에서 C씨가 이용 가치가 없다고 판단한 이들은 C씨를 남겨두고 달아났고 C씨가 이들의 범행 사실을 SNS에 알리자 김해지역으로 유인해 집단 폭행을 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이들에 의한 피해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며 전국 각 경찰서에 흩어져 있는 여죄들을 찾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아르바이트'를 빙자해 계좌를 요구하거나 활용하는 범죄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10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예방교실 등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전개해 청소년들이 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예방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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