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음주뺑소니·방역위반 도마…김해복지재단 대표 사퇴

직원 음주뺑소니·방역위반 도마…김해복지재단 대표 사퇴

허만원 대표 "책임 지고 자리 물러나겠다"

김해시 제공김해시 제공직원의 음주 뺑소니 사고와 방역 수칙 위반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김해시복지재단 대표가 공식 사과하며 자진 사퇴했다.

김해시복지재단 허만원 대표이사는 24일 사과문을 내고 "지난달 20일 발생한 김해시복지재단 직원의 음주운전 사건과 관련해 이번 사고로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신 분과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아울러 이번 일로 크게 실망하신 시민여러분에게도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전 국민이 고통 받고 있던 시기에 공공기관 직원으로서 더욱 삼가고 조심해야함에도 오히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시민여러분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준 행위는 결코 용납돼서는 안 될 일"이라며 "사건 관련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과 관련 규정에 따라 엄청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다시는 이런 불미스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뼈를 깎는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저 또한 김해시 출연기관인 (재)김해시 복지재단의 최종책임자로서 직원 음주사고를 예방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통감하고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밤 9시 5분쯤 김해시복지재단 40대 직원 A씨가 김해 흥동 한 도로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여러 차를 들이받고 도주했다. 그과정에서 피해 차량 승객 중 60대 한 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A씨는 사고 당시 1시간 뒤 경찰에 자수했지만 혈중알콜농도는 0.176%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A씨는 이에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사 등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송치됐다.

이날 사과문에는 담겨있지 않았지만 복지재단은 방역수칙 위반도 문제였다. A씨를 포함한 직원 3명이 사고 직전 저녁에 회식을 했다. 당시 거리두기 4단계의 방역수칙인 오후 6시 이후 2인 이상 모이면 안 되는 집합금지를 어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방역수칙 위반이 사고 이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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