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권한대행' 불명예 공식 언제 깨질까…벌써 7명째 대행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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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권한대행' 불명예 공식 언제 깨질까…벌써 7명째 대행 체제

핵심요약

민선지사 출범 이후 도지사 5명 중 4명 중도사임 또는 임기 못 채워
권한대행만 벌써 7번째, 또 11개월간 권한대행 '핵심 사업 동력 잃을 수밖에 없어"

도청 나서는 김경수 지사. 연합뉴스도청 나서는 김경수 지사. 연합뉴스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댓글 조작'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됨에 따라 경남도정은 또 권한대행 체제가 이어진다.

도정을 맡은 지 3년 만에 형사처벌로 중도하차하는 첫 도지사로서 불명예 퇴진 기록을 안게 됐지만, 경남도정 역시 민선지사를 선출한 1995년부터 지금까지 5명 가운데 4명이 중도사임하거나 임기를 채우지 못한 불명예 기록도 남게 됐다. 어느 시도를 보더라도 이런 유례를 찾기 힘들다.

경남도는 21일 하병필 도지사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벌써 7명째 권한대행 체제다.

첫 권한대행은 민선지사인 김혁규 전 지사가 3선에 성공한 뒤 2003년 12월 사퇴하면서 당시 장인태 행정부지사가 맡으면서 '흑역사'가 시작됐다.

그런데 장 권한대행은 2004년 6월 도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다시 김채용 행정부지사가 권한대행을 이어서 맡았다.

2010년 무소속으로 당선된 김두관 전 지사도 2012년 7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대권 도전에 나서 지사직을 내려놓으면서 임채호 행정부지사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김두관 전 지사의 사퇴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홍준표 전 지사는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대선에 출마하고자 임기를 1년 이상이나 남기고 중도 사퇴했다.

당시 홍 전 지사는 보궐선거를 무산시키고자 공직자 사퇴시한을 3분 남기고 사임통지서를 도의회에 보내 '꼼수사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 때문에 류순현 행정부지사와 한경호 행정부지사가 민선 7기 김경수 도정 출범 때까지 1년 이상 권한대행을 이어갔다.

김경수 지사도 2019년 1월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법정구속되면서 70여일 동안 박성호 행정부지사가 권한대행을 맡았다.

그리고 김 지사의 대법원 유죄 확정에 따라 7번째인 하병필 행정부지사가 도지사 권한대행을 맡으며 도정을 이끌어가야 한다. 오는 10월 보궐선거가 치러지지 않으면 무려 11개월의 권한대행 체제가 이어진다.

경남은 민선 7기 김경수 도정이 들어선 이후 침체된 제조업의 르네상스를 일으키고자 경제 혁신을 전면으로 내세우고 '완전히 새로운 경남, 더 큰 경남'을 만들어 가며 조금씩 가시적 성과가 나오고 있다.

특히,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을 위한 광역교통망 구축, 지역혁신플랫폼, 스마트공장·산단 고도화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토대로 본궤도에 오르는 중요한 시점에 도지사 공백은 현안 사업 추진에 동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에게로 돌아간다.
 
'경남도=권한대행'이라는 공식이 이제는 깨져야 한다는 도민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도청 신동근 노조위원장은 "도지사의 유죄 확정으로 또다시 도정이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되게 된 점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며 "그동안 추진되던 각종 도정 정책들이 차질이 없도록 공직자들은 더욱 업무에 매진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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