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 1조원 투입해 '초정밀 가공장비' 국산화 나선다

경남에 1조원 투입해 '초정밀 가공장비' 국산화 나선다

창원국가산단 'AI 기반 초정밀 가공장비 특화단지' 지정
5년간 1조원 투자·생산유발 17.7조원·일자리창출 5만명 기대
초정밀 가공장비 국산화로 세계 4대 강국 도약 목표
김경수 지사 "특화단지 지정으로 새로운 미래 선도"

창원국가산단. 경남도청 제공

 

경남 창원 국가산업단지가 '인공지능(AI) 기반 초정밀 가공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초정밀 가공장비 세계 4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5년간 1조 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26일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회의를 열고 경남을 비롯해 경기(반도체), 충북(이차전지), 충남(디스플레이), 전북(탄소소재)을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는 정부가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GVC) 재편에 대비하고자 추진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경상남도는 소재부품특화단지 신청을 위해 정부 공모 계획 발표 이후 경제부지사를 중심으로 경남테크노파크, 기업, 연구기관과 함께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육성계획을 수립하고 공모를 준비했다.

국내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와 산업단지를 연계해 국내외 기업을 밸류체인 완결형 집적화 단지로 지정하는 것으로, 연구개발 우대 등 인센티브, 규제특례, 공동 인프라 구축 등 묶음 지원이 이뤄진다.

경남의 특화단지 핵심은 'AI 기반 초정밀 가공장비'이다. 초정밀 가공 장비는 일본, 미국, 독일 등 3개국이 세계시장의 76% 정도를 점유하고 있어 해외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초정밀 가공장비는 90%, CNC(수치제어반)는 무려 98%를 수입하고 있다.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핵심 분야이지만, 장기간의 기술 축적과 많은 투자가 필요하면서 세계 3대 기술대국이 가지는 독점 체제를 뛰어넘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다.

이에 도는 초정밀 가공장비 산업의 체계적 육성 필요성과 모든 산업의 근간이 되는 기계 산업이 집적된 창원국가산단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의 최적지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이번 지정에 따라 2025년까지 핵심가공 기술을 확보하고 AI 활용 품질혁신, 실증·트랙레코드 확보, 글로벌 협력을 통한 인재양성 등 4대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고속·고정밀 가공시스템, 하이브리드 가공시스템, 극청정·초정밀 가공시스템, CNC 공작기계 지능화 시스템 등 4개 핵심 가공기술을 2023년까지 확보해 핵심부품 국산화에 나선다. 또한 정부 테스트플랜트 사업과 연계해 핵심기술 개발 품목의 성능·신뢰도 향상에 주력한다.

한국재료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경남테크노파크 등 지역의 혁신기관에 원스톱 품질인증지원체계를 2024년까지 구축하고, 개발 품목을 앵커기업 장비에 적용한 필드 테스트를 거쳐 트랙레코드를 확보해 핵심 품목의 사업화 가능성을 검증한다.

이후 확보된 트랙레코드를 바탕으로 풍력, 가스터빈, 방위 산업 등에 실증 시험에 나선다.

도는 지역 인재 유출을 막고,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해 해외 우수 대학·연구기관과 협력해 우수한 석박사 인력도 양성할 계획이다. 이미 독일의 프라운호퍼연구소, 드레스덴 공대, 캐나다의 워털루 대학과 추진 중인 공동기술 개발사업과 연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도는 내다봤다.

초정밀 가공장지 세계 4대 강국 도약. 경남도청 제공

 

이번 특화단지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2025년까지 생산유발 17조 7천억 원, 부가가치 유발 5조 9천억 원으로 추산된다. 직·간접적 고용은 5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초정밀 가공장비 수출시장은 2018년 기준으로 56조 8천억 원이다. 우리나라는 6위이지만, 점유율은 5.1%에 그쳤다.

도는 2025년까지 수출 시장 8% 점유율을 목표로 초정말 가공장비 세계 4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8%까지 점유율이 올라가면 7조 8천억 원의 수출 증대 효과로 이어지고 해외 의존도는 90%에서 60%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경수 지사는 "코로나19와 기후 위기 등 세계적 경제와 산업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기존의 제조업은 디지털·친환경과 융합하는 스마트 그린뉴딜로의 전환이 필수"라며 "소부장특화단지 지정을 통해 대한민국 제조업의 중심인 경남과 동남권이 우리나라 제조업의 새로운 미래를 앞장서 열어가겠다"고 환영했다.

추천기사

스페셜 그룹

경남 많이본 뉴스

중앙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