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산청 하천 범람 주민 300명 대피…농경지 121ha 침수

하동·산청 하천 범람 주민 300명 대피…농경지 121ha 침수

경남 공공시설 40건· 사유시설 229건 피해
하동 화개장터 건물 220동 침수, 하천 3곳 범람 주민 300명 대피
주택 229곳·농경지 121ha 침수

하동 화개 침수. (사진=경남도청 제공)

 

경남에 내린 많은 비로 하천이 범람해 주민 300여 명이 대피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8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전날 밤 하동군 화개면 화개장터가 침수돼 출입이 통제됐다. 장터 내 150동의 건물과 터미널 인근 70동이 물에 잠겼다.

인근 50가구 100여 명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고, 화개면 일대에서 야영을 하던 14명도 대피를 완료했다. 섬진강댐과 주암댐 방류량 증가와 집중 호우로 수위가 상승하면서 하천이 범람해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산청군 생초면 초곡교 인근 하천이 범람해 40가구 1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또 비슷한 시간 금서면 주상리 주암마을 30가구 80여 명도 인근 하천이 범람하면서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산청과 진주, 함양, 산청 등 17곳의 도로가 침수되고 11곳은 토사가 유출됐다.

진주시 진주교와 진양교 하부 도로가 침수돼 교통이 전면 통제됐고, 함양군 함양읍 평정리, 구룡리 등 3곳의 비탈면에서 토사가 도로로 유출돼 응급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현재 서부경남 22곳의 도로가 통제되는 등 공공시설 40곳에서 피해가 났다.

의령과 하동 등 5개 시군의 주택 229곳이 침수됐고, 합천과 하동 각 60ha, 밀양 1ha 등 도내 벼와 배, 노지작물 121ha가 물에 잠겼다.

진주 진양교 출입 통제. (사진=경남도청 제공)

 

도는 재난 대등 체계를 비상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과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배수펌프장 611곳 가운데 233곳을 가동시켜 침수 피해를 예방하고 있다.

도는 380여 명의 인력과 46대의 중장비를 보내 피해 지역에 대한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진주·거제·통영·합천·거창·함양·산청·하동·창녕·의령 등 10개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창원·김해·밀양·양산·함안 등 5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낙동강 수계에 속한 산청군 경호교 지점에는 홍수경보가, 함안군 계내리·합천군 황강교·밀양시 삼랑진교 지점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7일 0시부터 현재까지 내린 비의 양은 지리산 384mm를 비롯해 하동 화개 349mm, 산청 296mm, 함양 258mm, 거제 211mm, 진주 183mm, 창원 64mm 등이다.

경남에는 9일까지 최고 150mm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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