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화개 350mm 물폭탄…화개장터 잠기고 주민 긴급 대피

하동 화개 350mm 물폭탄…화개장터 잠기고 주민 긴급 대피

서부경남 도로 침수·토사 유출 등 피해 잇따라
남강댐 상류 산청 경호교 지점 홍수주의보
진주·산청 등 10개 시군 호우경보·창원 등 5개 시군 호우주의보
경남도 비상 2단계 격상, 9일까지 최고 150mm 더 내려

하동 화개 침수 현장. (사진=경남도청 제공)

 

호우특보가 내려진 경남에도 강한 비가 내리면서 주민이 대피하거나 도로가 침수되는 피해가 잇따랐다.

8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하동 화개에서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불어난 물에 야영객 14명이 긴급 대피했고, 화개장터가 침수돼 출입이 전면 통제됐다.

또, 하동읍 고전면 등에서는 주택이 침수돼 주민 19명이 인근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국도 19호선 등 여러 구간이 침수됐고, 옛 화개교, 옥종면 세월교도 불어난 물에 출입이 제한됐다.

진주에서는 8일 새벽 진주교와 진양교 하부도로가 침수돼 교통이 통제됐다. 내동면 시도 1호선 도로가 물에 잠겨 배수로 퇴적 토사에 대한 긴급 준설 작업을 했다.

옥봉동 인근 야산에 토사가 밀려 내려와 차량을 덮치는 등 산사태도 발생해 재난안전선을 설치하고 출입을 막고 있다.

도는 8일 오전 7시 기준으로 도로침수 16건, 토사유출 2건 등으로 응급 복구에 나섰고, 12곳의 도로는 현재 통제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주택 침수 7건, 나무 쓰러짐 7건, 도로배수 불량도 1건이 발생해 모두 응급 조치를 완료했다

낙동강 수계에 속한 산청군 금서면 남강댐 상류 경호교 지점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주의보 수위인 6.5m를 넘긴 7.78m를 기록하고 있다.

도는 재난 대등 체계를 비상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과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배수펌프장 611곳 가운데 184곳을 가동시켜 침수 피해를 예방하고 있다.

하동 화개 침수 현장. (사진=경남도청 제공)

 

현재 진주·거제·통영·합천·거창·함양·산청·하동·창녕·의령 등 10개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이날 오전 창녕과 산청에서는 시간당 30mm에 가까운 물폭탄이 쏟아지는 등 강한 비가 이어지고 있다.

나머지 창원·김해·밀양·양산·함안 등 5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7일 0시부터 현재까지 내린 비의 양은 지리산 371mm를 비롯해 하동 화개 344mm, 산청 278mm, 함양 221mm, 거제 208mm, 진주 174mm, 김해 88mm, 창원 58mm 등으로 주로 서부경남에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8일 낮까지 강한 비가 이어지겠고 9일까지 최고 150mm의 비가 더 내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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