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없어도 불 끈다…덮기만 하면 차량 화재 진압 '끝'

물 없어도 불 끈다…덮기만 하면 차량 화재 진압 '끝'

경남소방, 질식 소화 덮개로 밀폐된 공간 차량 화재 진압 효과적
진주·김해동부소방서 시범 도입

(사진=경남소방본부 제공)

 

경상남도 소방본부는 질식 소화 효과를 이용한 최신 진압 장비를 도입해 차량 화재 때 소화수 없이도 진압할 수 있게 됐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국립소방연구원과 함께 질식 소화 진압 장비를 시범 도입해 운영한다. 화염과 연기가 분출하는 차량에 질식 소화 덮개로 감싸 산소를 차단하는 기술이다.

질식 소화 덮개를 이용한 진압은 지하주차장과 터널 등 밀폐된 공간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 등에 효과적이다.

전기차·에너지저장시스템(ESS)과 같은 전기 화재 때 물을 사용한 냉각 소화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또, 화재 때 발생하는 유독 연기를 최소화 할 수 있어 친환경적인 화재 진압 방법이기도 하다.

자동차 화재의 특성은 연료와 가연성 내장재의 연소로 검은 연기가 다량 발생하고 연료의 종류에 따라 폭발·감전의 위험이 높다.

(사진=경남소방본부 제공)

 

또 터널이나 주차장에서 발생하는 경우 인접 차량으로 연소가 확대되는 경우가 많아 막대한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화재 진압 방법은 소화수와 소화약제를 활용한 냉각 소화 방법을 이용했다.

이에 도 소방본부는 유럽에서 전기차 등의 차량 화재 때 사용하는 질식 소화 효과를 이용한 진압 방법에 주목하고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

도내 차량 화재가 많은 진주와 김해동부 소방서에 우선 도입된다.

경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경남의 친환경차는 2500대가 운행되고 있고 매년 증가 추세"라며 "기존 소화수로 진압하는 방식보다 질식 소화 덮개를 활용한 화재 진압의 효율성이 입증되면 도내 전 소방서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경남의 차량 등록 현황은 약 170만대이다. 매년 약 310여 건의 차량 화재가 발생해 전체 화재의 11%를 차지하고 있고, 매년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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