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민중당 석영철 후보가 제안한 단일화를 위한 3자 회동에 정의당 여영국 후보와 석영철 후보만 참석했다. (사진=석영철 선본 제공)
창원성산 선거구의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이흥석 후보에게 후보단일화를 공식 요청했던 정의당 여영국 후보 선대본부는 답변 시한인 3일 오전까지 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민중당 석영철 후보가 제안했던 2일 3자회동도 이 후보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다만, 이흥석 선본에서는 실무 라인을 통해 이날 오후 중앙당과의 협의를 통해 입장을 마련해보겠다고 전달해왔다.
투표용지 인쇄가 들어가는 6일까지 여론조사 단일화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3일 모든 협의를 완료해야 가능하다는 점에서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양 당 선본은 이흥석 선본과 중앙당 협의에 마지막 희망과 기대를 걸고 3일 밤까지는 협상 테이블을 열어두고 기다리기로 했다.
여영국 선본은 "부디 민주·진보·개혁 진영의 단일화를 통해 진보정치 1번지 창원성산을 지키라는 창원시민들의 준엄한 요구에 부응하라고" 호소했다.
석영철 선본 역시 "적폐청산 실현을 위해 가장 긴급한 사안에 대한 논의를 기피하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단일화의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 당장 논의에 나서야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민주당 이흥석 후보 측은 이 후보가 정치신인이라, 주민 여론조사는 공정하지 않고, 인물이 아닌 정당후보 지지도를 묻는 여론조사를 해야 한다며 이번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단일화 여론조사는 모든 유권자가 아닌 참여 정당 지지자를 대상으로 해왔고, 양 당의 지지율은 민주당이 훨씬 앞선다는 게 정의당 측의 반박이다. 또, 단일화 조사에서는 정당과 후보 이름을 함께 표기하기 때문에 정당을 보고도 찍을 수 있어 이 후보측이 불리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창원성산 선거구의 판세를 가늠할 진보 후보 단일화 여부가 결정될 시간이 몇 시간 남지 않은 상황이 됐다.
앞서 지난 보궐선거에서 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일화로 여영국 후보가 선거에 나섰고 여 후보는 보수 후보와 504표 차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