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형탁 기자)
민갑룡 경찰청장은 지속적인 피의자 안모 씨의 위협에 대해 경찰이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조사를 해서 문제가 있다면 그에 따른 당연히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18일 오전 경남 진주 아파트 방화·흉기난동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유가족들이 '지속적으로 피의자 안 씨의 이상행동에 대해 경찰에 민원 제기를 했지만 제대로 된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며 사건 조사 이후 공개적으로 사과할 의향을 묻자 이같이 밝혔다.
유가족들은 주민들이 그동안 안 씨와 관련해 수차례 민원과 신고를 했지만 제대로 조치가 취해지 않았다고 관련 조사를 요구했다.
민 청장은 "조사를 해서,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 먼저 파악을 한 다음에 그에 따른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민 청장은 '사과'라는 단어는 언급하지 않았다.
민 청장은 "수사라든가 이런 것들은 많이 들으신 대로 철저히 할 것이고 이런 문제가 왜 발생했는지 그리고 이런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저희도 지금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그러면서 "경찰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병리현상에 대해서 법적으로 제도적으로 정비해야될 부분 많이 있다"면서 "이런 징후들을 파악하고 그런 징후가 파악됐을 때 거기에 대해 사회적인 통제를 가할 수 있는 방법들 그리고 그런 병리가 완전히 치유될 수 있는 방법들을 다 찾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유가족들이 경찰의 수사 진행 상황을 알 수 없다고 지적하자 민 청장은 "바로 조치를 하겠다"며 "유족 전담 경찰관 배치를 해서 진행된 상황들을 바로바로 아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민 청장은 또 유가족이 이 사건으로 안전불감증이 생길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그부분은 적절히 처리해서 질병을 관리하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대책을 마련을 하겠다"며 "보다 속도를 내고 특히 이번 사건에 조치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들을 세세히 살펴서 정책적으로 말씀해 주신대로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