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난민' 하동 명덕마을 주민들...제윤경 "한국남부발전 피해 외면"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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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난민' 하동 명덕마을 주민들...제윤경 "한국남부발전 피해 외면" 질타

"국무조정실 차원의 이전 대책 세워야"

(사진=제윤경 의원실 제공)

(사진=제윤경 의원실 제공)

한국남부발전 하동화력발전소 인근 주민들이 소음과 악취, 석탄재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비례·사천남해하동 지역위원장)이 국무조정실 차원의 체계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제 의원은 10일 국무조정실 국정감사에서 하동화력발전소의 피해 실태를 고발하며 "하동 명덕마을은 발전소로부터 미세먼지와 오염에 노출돼 생명권을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도 정부와 지자체 모두가 어떤 대책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동 명덕마을은 173세대, 모두 40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화력발전소와의 거리는 불과 수 백m에 불과하다.

이들 주민은 지난 달 경남도청을 찾아 심각한 피해 사실을 알리고 감사원에 특별감사를 촉구하는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자신들을 "환경 난민"이라고 표현했다.

제 의원은 화력발전소 건립 당시 환경영향평가서에는 "발전소 인근 부락은 1km 이상 떨어져 있다"고 적혀 있는 등 잘못 기재된 점을 지적했다.

환경영향평가 당시 발전소 예정 부지와 실제 건설 부지가 달랐음에도 잘못 작성된 환경영향평가서를 기반해 발전소가 계속 증설됐다는 것이다.

현재 화동화력발전은 8호기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8호기와 명덕마을 거리는 470m에 불과하다.

제 의원은 "최근 7년간 명덕마을의 암 환자가 19명이고, 이중 10명이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발전소는 피해 주민과의 간담회마저 거부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남부발전의 무책임함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주민들이 마을 부지를 친환경 에너지 단지로 포함시켜 이주 대책을 마련하고자 권익위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데도 남부발전은 피해를 외면하고, 다른 지역에 1조 5000억 규모의 청정에너지 융복합발전단지 조성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제 의원은 국무조정실 차원의 피해 대책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증인으로 나온 김우곤 하동발전본부장에게는 "피해 마을 주민들과 폭넓게 대화하고 갈등을 조정해야 한다. 더 이상 갈등을 부추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본부장은 "주민들과 협의가 잘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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